제2수도권외곽순환로 만든다…이르면 내년 설계착수

  • 입력 2002년 1월 13일 18시 29분


서울 외곽을 순환하는 제2수도권외곽순환고속도로가 건설될 전망이다.

건설교통부는 13일 “90년대 이후 경기도 일대에 대규모 택지지구가 잇따라 건설되면서 서울외곽순환도로의 교통량 분산 효과가 조만간 한계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대비하기 위해 서울 외곽 20∼40㎞ 권역을 둘러싸는 제2순환간선도로를 건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건교부는 이를 위해 지난해 말 기획예산처에 예비타당성 조사를 요청했고 기획예산처가 이를 승인하면 내년 중 기본설계에 착수할 예정이다.

건교부 김일중(金一中) 도로국장은 “이 같은 사업에 투입될 사업비는 관계연구원의 용역 결과 10조원 정도로 추정됐다”며 “사업을 추진키로 확정되면 기획예산처와 협의해 일부 구간은 민자유치사업으로 진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건교부에 따르면 제2외곽순환도로는 4개 구간에 총연장 210.4㎞로 건설된다.

통과구간은 서울을 중심으로 △북쪽 자유로∼의정부 구간(27.3㎞) △서쪽 화성∼인천∼김포∼고양∼파주(62.1㎞) △남쪽 시화지구∼오산∼경부고속도로(38.0㎞) △동쪽 경부고속도로∼용인∼가평(83.0㎞) 등이다.

건교부는 이중 최근 택지개발사업으로 인구유입과 물류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수도권 서부지역의 교통난 해소를 위해 북쪽 및 서쪽 구간을 우선 건설할 방침.

또 제2외곽순환고속도로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경인고속도로와 서쪽 축을 남북축 도로와 연결하는 5.2㎞ 도로를 건설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황재성기자 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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