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초중고생 30% 주요과목 학력 '수준이하'

  • 입력 2002년 1월 13일 18시 29분


초중고교생 10명 중 3명은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 등 주요 과목의 학력이 보통 이하의 기초학력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고학년일수록 기초학력 미달자의 비율이 높고 특히 대도시와 읍면 지역 등 도농간의 학력 격차가 큰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교육인적자원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지난해 6월 전국 초중고교생(초등 6, 중 3, 고 1, 고 2) 2만9566명(전체의 1.2%)을 대상으로 학업성취도를 평가한 결과 나타난 것이다.

▽평가 방법〓2000년에는 초등 6, 중 3, 고 2 학생들만을 대상으로 국어 영어 수학 사회 한자 등 5개 과목(초등은 수학 사회만 실시)의 기초학력 달성 여부를 평가했으며 2001년에는 한자 대신 과학을 평가하고 고 1도 참여했다.

전체 학년의 평균 성취도를 분석한 결과 우수 학력에 해당하는 학생이 16.9%, 보통 학력 47.0%, 기초학력 31.4%, 기초학력 미달 4.7% 등으로 나타났다. 기초학력은 일반 학생들이 반드시 성취해야 하는 최소한의 교육목표를 달성한 수준이다.▶표 참조

▽학습부진 누적〓초등 6학년은 국어 수학 사회 과학 등 4과목의 성취 수준이 우수 28.4%, 보통 56.1%, 기초 14.4%, 기초 미달 1.1% 등이었고 기초학력 미달은 국어(1.6%)가 가장 많았다.

중3은 우수 10.9%, 보통 45.0%, 기초 38.6%, 기초 미달 5.5%였고 사회의 기초학력 미달이 12.0%로 가장 높았다. 고1은 우수 12.7%, 보통 45.2%, 기초 36.1%, 기초 미달 6.0%였고, 기초학력 미달은 사회(13.8%)가 가장 많았으나 우수학력은 수학(8.0%)이 가장 적었다.

고2는 우수 15.4%, 보통 41.9%, 기초 36.5%, 기초 미달 6.2%였고 수학(10.5%)과 사회(8.8%)에서 기초학력 미달이 많았다.

특히 기초학력 미달 학생의 비율은 초등 6년 1.1%→중3년 5.5%→고1년 6.0%→고2년 6.2% 등 고학년일수록 높았는데 이는 저학년 단계에서의 학습 부진이 해소되지 않고 계속 쌓인 탓으로 분석됐다.

▽도농간 격차 심각〓과목별 성적을 3점 만점으로 환산한 결과 수학의 경우 △초등 6학년은 서울(2.26점) △중3 서울(1.62점) △고1 광역시(1.61점) △고2는 광역시(1.51점)가 가장 높았고 그 다음은 중소도시였으나 읍면 지역은 전학년에서 최하위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학년이 올라갈수록 사고력이 떨어지고 단순 지식은 많이 알면서도 이를 응용한 문제 해결 능력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2001년 초중고생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
학년우수학력보통학력기초학력이상 기초학력 미달
초등6 28.4%
(34.0%)
56.1%
(52.6%)
14.4%
(12.3%)
1.1%
(1.1%)
중310.9% (14.3%)45.0%
(42.3%)
38.6%
(36.6%)
5.5%
(6.8%)
고112.7%45.2%36.1%6.0%
고215.4%
(14.5%)
41.9%
(46.4%)
36.5%
(32.3%)
6.2%
(6.8%)
평균16.9%
(20.9%)
47.0%
(47.1%)
31.4%
(27.1%)
4.7%
(4.9%)

이인철기자 in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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