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 “돈 들어온다”…작년 외지인 지출 5839억

  • 입력 2002년 1월 13일 22시 05분


대전 충남지역이 외지인들의 소비지로 변모하고 있다.

서해안고속도로와 대전∼진주간 고속도로 개통 등으로 외지인들의 방문이 늘면서 이들이 쓰고 간 돈도 크게 늘고 있다.

13일 한국은행 대전 충남본부가 발표한 ‘화폐 발행 및 환수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관내에서 발행한 돈은 1조6671억원인데 반해 금융기관으로부터 환수한 돈은 2조2510억원에 이른다. 화폐 환수액이 발행액보다 5839억원이나 많은 것은 외지인들이 이 지역에서 그 만큼 돈을 쓰고 갔기 때문.

이는 지난해 서해안 고속도로와 대전∼진주간 고속도로가 잇따라 개통된데다 롯데 마그넷 등 대형 할인점이 줄줄이 문을 연 탓으로 풀이된다.

고속도로 개통에 따른 휴게소 증가로 자판기 이용에 필요한 동전의 수요도 늘어 지난해 대전 충남에서는 전년보다 16.8% 증가한 127억5000만원의 주화를 발행했다.

대전의 한 백화점의 전북지역 회원도 1년사이 배 이상 늘어난 5만8000여명에 이른다. 백화점이나 대형 할인점의 주차장에서도 경북 전북 충북 소재지 차량도 예전보다 크게 늘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경부고속철도 서울∼대전 구간과 천안∼논산 고속도로가 3년 안에 개통될 예정이어서 이같은 추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이기진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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