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서울 강남지역의 아파트값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판도 신도시 예정지역중 경부고속도로 동쪽 분당신도시 인접지역에 건설할 예정이던 아파트 단지를 먼저 개발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관련기사▼ |
조기 분리개발 되는 지역의 상업지구에는 학원지구(가칭) 를 조성해 우수한 학원을 유치, 서울 강남구 일부 지역에 밀집한 학원의 분산을 유도키로 했다.
학원지구에 들어서는 학원에 대해서는 저가로 부지를 공급하고 세제혜택을 주는 한편 특수목적 고교를 설립하는 방안 등의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을 관계부처와 협의하기로 했다.
조기 분리 개발이 순조롭게 이뤄지면 2009년경으로 잡혀 있던 1만여가구의 아파트 입주도 2∼3년 가량 앞당겨질 전망이다.
건교부 고위관계자는 "서울 강남지역에 몰리고 있는 주택 및 학원수요를 분산시키지 않고 세무조사 등 만으로 강남의 집값을 안정시키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관계자는 "강남의 집 값을 잡지 못하면 그 여파가 수도권 지역으로 파급되기 때문에 강남에 대한 대체 지역 의 개발이 시급한 실정 이라며 이같은 '제 2의 강남'으로는 판교 신도시가 유일한 대안"이라고 말했다.
다만 분당 신도시와 용인 죽전지구 개발 등으로 인해 서울로 이어지는 도로가 이미 포화상태에 이르러 교통난 해소가 가장 큰 과제다.
이와 관련, 임인택(林寅澤) 건교부장관은 "신분당선이 언제 개통되느냐가 판도 신도시 개발 시기를 좌우한다"며 "현재 2008년 예정으로 돼 있는 신분당선의 개통시기를 1, 2년 앞당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자룡기자>bon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