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성-정성홍씨 한국일보에 5억씩 손배訴

  • 입력 2002년 1월 14일 18시 13분


‘진승현(陳承鉉) 게이트’에 연루돼 구속기소된 김은성(金銀星) 전 국가정보원 2차장과 정성홍(丁聖弘) 전 경제과장은 14일 “허위보도로 명예를 훼손했다”며 한국일보를 상대로 각각 5억원씩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서울지법에 냈다.

이들은 소장에서 “윤태식(尹泰植)씨나 패스21에 대해 아는 바가 없고 이에 대한 문건을 보고받은 적도 없다”며 “소위 ‘윤태식 게이트’와 전혀 무관한데도 최근 일련의 사건에 모두 개입한 것처럼 보도한 것은 터무니없는 허위보도”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국일보는 “국정원 내부 관계자를 통해 확인된 사실을 바탕으로 보도했고 국정원 경제단 연루 의혹은 현재 진행중인 검찰 수사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반박했다.한국일보는 7일자 ‘국정원 경제단 패스21 관리’, ‘실체 드러낸 윤게이트 핵심 배후’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국정원 경제단이 정보통신부를 통해 패스21의 동향을 보고받고 정보 수집을 해오는 등 윤씨와 패스21을 조직적으로 관리해 왔다고 보도했다.김 전 차장은 지난해 11월에도 “MCI코리아 전 회장 김재환(金在桓·수배 중)씨를 폭행했다는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며 한국일보를 상대로 10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낸 바 있다.

이정은기자 light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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