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에의 뽕잎 갉아먹는 소리가 한국의 아름다운 소리에 뽑혔다. 환경부가 최근 선정한 한국의 아름다운 소리 100선에 누에의 고장인 경북 상주의 ‘누에 뽕잎 갉아먹는 소리’가 95번째로 뽑혔다.
누에 뽕잎 갉아먹는 소리는 수백마리의 누에가 ‘사각 사각’하며 뽕잎을 먹어치울 때 나는 소리. 가만히 들어보면 조용한 밤에 비오는 듯, 멀리서 파도가 부서지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상주시는 14일 시청 홈페이지(www.sangju.kyongbuk.kr)에 누에 뽕잎 갉아 먹는 소리를 30초짜리 동영상과 함께 올렸다. 상주시는 한밤중에 누에와 뽕잎을 조용한 곳으로 옮겨 뽕잎과 줄기를 갉아먹는 소리를 녹음했다.
왕성하게 뽕잎을 먹어치우는 누에는 5령이 지나면 온힘을 다해 고치를 짓는다. 고치 하나를 짓는데 필요한 시간은 약 60시간. 2.5g 누에고치 하나에서 나오는 명주실은 1200m∼1500m나 된다.
상주〓이권효기자 bori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