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이사람/온천소개 책 발간 양희열 변호사

  • 입력 2002년 1월 14일 21시 49분


“세계의 유명 온천도 소개하고 봉사단체 기금도 마련하고…”

20여년간 세계의 유명 온천을 찾아 여행을 다닌 ‘온천 마니아’로 울산에서 활동중인 양희열(梁僖烈·62·사진) 변호사가 최근 일본의 온천을 소개하는 책을 펴낸뒤 책값은 봉사단체에 전액 기부하고 있어 화제다.

양 변호사가 지난 80년부터 온천여행을 다니며 모은 자료로 1년여의 집필과정을 거쳐 최근 발간한 책은 ‘일본 온천, 색다른 여행을 따나자’(시공사 발간·380쪽).

부인과 함께 온천여행을 다니며 직접 촬영한 컬러 사진과 온천지도까지 곁들인 이 책은 5부까지 일본 전역의 온천관광지를 소개하고 6부에서는 독일과 영국 등 세계의 유명 온천을 소개하고 있다.

양 변호사는 이책에서 일본 온천이 단순한 휴양지가 아니라 일본 관광과 전통음식, 숙박문화를 지탱해온 원류라는 사실을 경험을 바탕으로 상세하게 기술하고 있으며, 특히 일반인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일본의 비탕(秘湯·눈이 쌓이면 수개월간 문을 닫는 온천)과 탕치장(湯治場·질병을 치료하는 온천) 등도 소개하고 있다.

양 변호사는 지인(知人)들에게 책을 증정하면서 꼭 책값(1만원)을 보낼 은행계좌번호도 동봉하고 있다. 자신이 이사장 등으로 활동중인 생명의 전화나 장기기증운동본부, 심장병 어린이 돕기 모임 등 자원봉사단체의 기금마련을 위해 이들 단체의 기금으로 자동이체되는 은행계좌번호를 동봉하는 것.

양 변호사는 광주고와 서울대 법대를 거쳐 사법시험(8회)에 합격한뒤 부산 서울 등 각급 법원 판사와 부산지법 울산지원장을 거친뒤 지난 88년 3월부터 변호사로 활동중이다.

울산〓정재락기자jr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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