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여년간 세계의 유명 온천을 찾아 여행을 다닌 ‘온천 마니아’로 울산에서 활동중인 양희열(梁僖烈·62·사진) 변호사가 최근 일본의 온천을 소개하는 책을 펴낸뒤 책값은 봉사단체에 전액 기부하고 있어 화제다.
양 변호사가 지난 80년부터 온천여행을 다니며 모은 자료로 1년여의 집필과정을 거쳐 최근 발간한 책은 ‘일본 온천, 색다른 여행을 따나자’(시공사 발간·380쪽).
부인과 함께 온천여행을 다니며 직접 촬영한 컬러 사진과 온천지도까지 곁들인 이 책은 5부까지 일본 전역의 온천관광지를 소개하고 6부에서는 독일과 영국 등 세계의 유명 온천을 소개하고 있다.
양 변호사는 이책에서 일본 온천이 단순한 휴양지가 아니라 일본 관광과 전통음식, 숙박문화를 지탱해온 원류라는 사실을 경험을 바탕으로 상세하게 기술하고 있으며, 특히 일반인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일본의 비탕(秘湯·눈이 쌓이면 수개월간 문을 닫는 온천)과 탕치장(湯治場·질병을 치료하는 온천) 등도 소개하고 있다.
양 변호사는 지인(知人)들에게 책을 증정하면서 꼭 책값(1만원)을 보낼 은행계좌번호도 동봉하고 있다. 자신이 이사장 등으로 활동중인 생명의 전화나 장기기증운동본부, 심장병 어린이 돕기 모임 등 자원봉사단체의 기금마련을 위해 이들 단체의 기금으로 자동이체되는 은행계좌번호를 동봉하는 것.
양 변호사는 광주고와 서울대 법대를 거쳐 사법시험(8회)에 합격한뒤 부산 서울 등 각급 법원 판사와 부산지법 울산지원장을 거친뒤 지난 88년 3월부터 변호사로 활동중이다.
울산〓정재락기자jr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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