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책위는 성명에서 “얼리씨가 당시 양민학살이 중대장의 명령에 따라 이뤄진 구체적 사실임을 증언하고 있다”며 “미국이 인권 대국으로 평가받기 위해서는 진정한 사과와 배상을 하는 정의로운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특히 “편지를 보낸 얼리씨 외에도 그동안 다른 참전 병사들이 상부의 명령 사실을 증언하고 있는데도 미 정부는 이 사건이 우발적으로 발생한 것처럼 적당히 덮어두려 하고 있다”며 미국의 도덕성 회복을 촉구했다.
대책위는 이어 “미국은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노근리 피해자를 위한 추모비와 장학기금 설치를 약속한 지 1년이 넘도록 이를 이행하지 않고 6·25전쟁의 모든 민간인 희생자를 위한 추모비 건립을 고집하고 있다”며 “미국은 사죄의 마음으로 노근리 희생자를 위해 조건 없는 추모비 건립에 나서라”고 밝혔다.
영동〓장기우기자 straw8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