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재총장 취임… 검찰 내주 대대적人事

  • 입력 2002년 1월 17일 17시 51분


이명재(李明載) 신임 검찰총장은 1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초동 대검청사에서 취임식을 갖고 “공정하고 불편부당한 검찰권 행사를 제1의 과제로 선정하고 일체의 부당한 외부 영향력으로부터 검찰권을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 총장은 또 “많은 국민은 검찰이 이른바 정치적 사건 등에서 특정 정당이나 정파에 유리하게 수사한다고 믿고 있다”고 지적하고 “외부에 영향받지 않는 공정한 검찰권 행사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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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총장은 국민신뢰 회복 방안으로 “지금까지 검찰을 옥죄고 있는 이른바 각종 게이트 관련 수사를 한 점 의혹없이 깨끗하고 명예롭게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하고 “중단 없는 검찰 개혁과 함께 지방선거와 대통령 선거가 완벽한 공명선거가 되도록 선거사범에 대해 엄정 공평하게 대처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총장은 곧 인선에 착수, 다음주 중 공석인 일부 고위직과 서울지검장 등 주요 보직에 대한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이 총장과 사시 11회 동기인 김경한(金慶漢) 서울고검장과 김영철(金永喆) 법무연수원장이 퇴임, 광주고검장과 법무연수원 기획부장을 포함해 검사장급 이상 고위직 4자리가 비게 됐다. 이에 따라 사시 13회 출신인 김대웅(金大雄) 서울지검장 등의 고검장 승진이 예상되며 검찰 내 5대 요직인 대검차장과 서울지검장, 법무부 검찰국장, 대검 중수부장, 대검 공안부장 등의 인사와 대대적인 후속인사가 단행될 예정이다.

정위용기자 viyon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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