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장묘시설 수급 중장기 기본계획’ 수립을 위해 시정개발연구원에 용역을 의뢰해 이 같은 내용의 중간보고서를 제출 받았다고 17일 밝혔다.
시는 이 보고서를 기초로 올 상반기 중 기본계획을 확정짓고 시 조례인 ‘서울시 장묘시설 설치 및 관리 등에 관한 조례’를 개정해 하반기부터 이용료를 올릴 방침이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벽제화장장의 낮은 요금 때문에 인접한 시도 주민들이 이곳을 이용하는 비율이 40%에 이르고 있어 요금 현실화를 통해 외지인 화장 수요를 조절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보고서는 서울시민에게는 다른 시도 화장장 수준의 요금을 받고, 외지인에게는 할증요금을 받는 방안이 바람직하다고 제안했다.
이번 용역을 주도한 시정개발연구원 김경혜(金京惠) 박사는 “충주화장장의 경우 화장비용이 최고 11만원에 이르는 등 전국적으로 서울보다 싼 곳이 없다”며 “요금 인상과 차별화가 이뤄지면 벽제화장장에 다소 여유가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송진흡기자 jinh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