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백두대간 탐사보고서 발간…충북구간 32곳 끊겨

  • 입력 2002년 1월 17일 21시 05분


충북도가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백두대간(白頭大幹)의 각종 동식물 서식 실태 등과 산림 생태계 복원을 위한 탐사보고서를 발간했다.

지난해 4월 충북도로부터 백두대간 연구용역을 받은 충북환경연구소(책임연구원 유진채 충북대 교수)는 백두대간보전 시민연대 등과 함께 8개월간 백두대간 중 충북구간인 단양군 소백산 고치령∼영동군 삼도봉간(6개 시 군, 14개 읍 면, 39구간)을 종주한 탐사 보고서를 내놓았다.

탐사팀은 △자연환경 △초본 △목본 △곤충 △역사문화 등 5개 분야로 나눠 현지탐사와 문헌을 통한 각종 자료 분석을 병행, 백두대간 서식 동식물 등의 실태와 보존방안을 마련했다.

보고서에서는 백두대간 능선을 평균 8㎞ 간격으로 관통하는 32개의 도로와 14개의 채석장, 13곳의 대규모 관광단지 등이 생태계 파괴의 주범이며 90년대 중반이후 늘어난 백두대간 종주 등산객들로 인해 등산로와 환경이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탐사팀은 또 △등산로 휴식년제 △채광 채석장 개발 규제 및 복원 △야생동물 생태 이동통로 설치 규정 마련 △상류지역 수자원 보존을 위한 조세혜택 및 지원 예산 마련 방안 등을 담은 '백두대간 보존을 위한 관리조례’ 제정을 주장했다.

충북도 관계자는 “이번 보고서를 토대로 훼손된 생태계 복원 추진과 함께 충북지역을 통과하는 백두대간 구간을 민족의 생태중심지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청주〓장기우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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