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월 충북도로부터 백두대간 연구용역을 받은 충북환경연구소(책임연구원 유진채 충북대 교수)는 백두대간보전 시민연대 등과 함께 8개월간 백두대간 중 충북구간인 단양군 소백산 고치령∼영동군 삼도봉간(6개 시 군, 14개 읍 면, 39구간)을 종주한 탐사 보고서를 내놓았다.
탐사팀은 △자연환경 △초본 △목본 △곤충 △역사문화 등 5개 분야로 나눠 현지탐사와 문헌을 통한 각종 자료 분석을 병행, 백두대간 서식 동식물 등의 실태와 보존방안을 마련했다.
보고서에서는 백두대간 능선을 평균 8㎞ 간격으로 관통하는 32개의 도로와 14개의 채석장, 13곳의 대규모 관광단지 등이 생태계 파괴의 주범이며 90년대 중반이후 늘어난 백두대간 종주 등산객들로 인해 등산로와 환경이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탐사팀은 또 △등산로 휴식년제 △채광 채석장 개발 규제 및 복원 △야생동물 생태 이동통로 설치 규정 마련 △상류지역 수자원 보존을 위한 조세혜택 및 지원 예산 마련 방안 등을 담은 '백두대간 보존을 위한 관리조례’ 제정을 주장했다.
충북도 관계자는 “이번 보고서를 토대로 훼손된 생태계 복원 추진과 함께 충북지역을 통과하는 백두대간 구간을 민족의 생태중심지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청주〓장기우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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