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이 1월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하면서 사과시장을 개방함에 따라 한국도 5년만에 대만으로의 사과 수출을 재개하게 됐다.
대만의 연간 사과수입량은 13만t. 미국이 절반이 훨씬 넘는 8만t 가량을 수출하고 있으며 일본이 1500t을 수출한다. 한국은 1992년 국교단절 이후 수출량이 조금씩 줄어들다 97년 이후에는 수출이 완전 중단됐다.
한국 사과생산의 65%를 차지하는 경북은 3일 대만으로 첫 선적을 한 이후 17일 현재까지 500t 가량을 수출했다. 올 수출 목표는 2000t. 미국사과의 수출단가가 10㎏ 기준 16달러인데 비해 한국사과는 21∼2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일본사과는 40달러로 가장 비싸다.
한국의 사과 생산은 해마다 줄어 2000년 전국의 재배면적이 3만㏊에서 지난해는 2만6000㏊로 떨어졌으며 올해는 1만7000㏊로 감소할 전망이다. 지난해 생산은 40만t으로 해마다 큰 폭으로 줄어들고 있다.
지난해 전세계 사과재배면적은 560만㏊에 생산량은 6000만t. 중국이 면적 40%, 생산 38%로 세계 1위를 차지했다.
우리나라는 90년대 초까지 세계 10위의 사과 생산국이었으나 갈수록 재배가 줄어 현재 세계 24위 생산국으로 떨어졌다. 사과 주요생산국은 중국에 이어 미국 프랑스 호주 뉴질랜드 칠레 이탈리아 일본 등이다.
경북도 박재종(朴在宗) 유통특작과장은 “대만으로의 사과 수출을 한국사과의 부흥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며 “중국산과 미국산을 이기는 유일한 방법은 품질과 가격에 승부를 걸어야 한다”고 말했다.
대구〓이권효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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