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울산시 인사 '이랬다 저랬다'

  • 입력 2002년 1월 17일 22시 35분


“울산시 인사는 고무줄 인사?”

울산시가 인사를 할때마다 5개 구(군)청과의 갈등을 무마하기 위해 인사방침을 수시로 변경하고 있다.

시는 본청과 자치단체 국장 등 서기관급 인사를 지난 8일 단행했으나 사무관(5급) 진급 정원을 서로 차지하기 위한 시청과 구(군)청간의 알력으로 사무관 51명에 대한 인사는 9일뒤인 16일 이뤄졌다.

시는 구(군)의 반발로 사무관 인사가 계속 미뤄지자 종전까지 시가 전담해오던 사무관 승진인사를 일부 양보하는 선에서 합의했다. 사무관 승진 정원 10명 가운데 향후 3년간 사무관 승진요인이 없는 북구와 동구에 각 1명씩, 2개 국(局)이 신설된 울주군에 2명, 동구의 지방고시 합격자 1명 등 5명을 할애한 것.

하지만 5개 구(군) 직장협의회는 사무관 인사 직후 발표한 성명서에서 “시 본청이 승진인사를 독점한 불공정한 인사”라고 밝혔으며 17일부터 출퇴근시간과 점심시간에 각 구(군)청별로 이번 인사에 항의하는 피켓시위를 벌이고 있다.

시는 이번에도 ‘인사진통’이 계속되자 인사운용지침을 대폭 수정키로 했다. 지금까지 사무관 이상 인사만 시가 통합관리해왔으나 원활한 인사교류 등을 위해 6급 이하 전 직원까지 시가 통합관리하기 위해 구(군)청 및 직장협의회 등과 협의를 하고 있는 것.

이에 앞서 시는 광역시 승격(97년 7월) 이듬해인 지난 98년 1월 구(군)청과 합의해 마련한 인사운용지침에서 △사무관 승진요인 발생시 구(군)청장과 협의하고 △승진요인이 많이 발생한 구(군)청에 승진정원을 안배한다는데 합의했으나 인사때마다 구(군)청과 마찰을 빚자 지난 99년 4월과 99년 12월 두차례에 걸쳐 인사운용지침을 수정했었다.

울산〓정재락기자 jrju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