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쓰레기매립장 가스로 전력 생산

  • 입력 2002년 1월 18일 20시 02분


광주시가 광역쓰레기매립장에서 발생하는 메탄가스를 이용해 전력을 생산하는 사업 추진에 나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광주시는 북구 운정동 쓰레기매립장의 매립 용량이 내년 중 포화상태에 도달함에 따라 메탄가스를 연료로 시간당 2메가와트(MW/h) 용량의 발전시설을 설치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라고 18일 밝혔다.

시는 최근 이 사업을 추진하는데 들 것으로 추정되는 비용 52억8000여만원을 민자로 유치하기 위해 민간투자사업 심의위원(15명)이 참석한 가운데 사업계획을 심의했다.

이에 앞서 시는 환경관리공단에 의뢰해 사계절에 걸친 가스발생량 추이 분석 등을 실시한 결과 악취를 없애고 지구온난화방지에 기여하며 상당한 경제적 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는 결론을 얻었다.

시는 가스발생이 가장 활발할 것으로 예상되는 올해부터 2012년까지 11년간 발전용량 8000KW/h의 발전시설 2기를 설치해 생산되는 전력은 한국전력공사에 판매할 계획이다.

시는 이 발전용량이 월 250∼300KW를 사용하는 가구를 기준(월 전기료 3만∼4만원)으로 할 때 5000여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금액으로 환산하면 연간 5억6700여만원의 경제성을 갖는다고 밝혔다.

이 매립장에서는 지난해 1월 매립장에서 발생하는 메탄가스를 연료로 겨울철 난방용 보일러를 가동해 63평 규모의 비닐하우스에 방울토마토 380그루를 심어 800㎏의 수확을 거두기도 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메탄가스를 이용한 전력생산은 무엇보다 지구온난화 등 환경오염원이 되는 악순환의 고리를 차단한다는데 의미가 있다"며 "수익금은 인근 주민의 생활지원에 사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광주=김권기자 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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