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이트는 일반적인 안티 사이트들과는 차이가 있다. 대학을 무조건 공격하고 반대 하는 것이 아니라 건전한 비판과 여론수렴을 통해 변화와 발전을 꾀하자는데 목적을 두고있기 때문.
이 사이트는 학교와 학생이 서로에게 길을 열어주기를 바라는 마음 에서 nagila 라는 아이디를 쓰는 수학통계정보학부의 96학번 학생이 최근 개설했다.
안티 사이트(www.nozn.com/nagila)에 들어가면 '안티는 욕하는 곳이 아니라 반대 의견을 펼치는 곳입니다'는 글이 먼저 뜬다. 또 '특정 교수(학생)를 모함하는 글을 삼가 주세요'와 '단지 경상대가 발전하기 위해 만들어진 홈입니다'는 메시지도 있다.
운영자는 "특정인의 이름을 거명하며 비방하거나 모함할 경우 즉각 삭제하겠다"는 안내를 해두었다.
이곳에는 △건물 고쳐줘△식당은 어때△생각 나누기 등 학내의 다양한 문제들을 올릴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다. 대학 홈페이지와도 링크된다.
벌써 학사운영과 학내생활에 대한 불만 등이 여러건 올랐다. 최근에는 학교의 홍보방식과 불필요한 예산집행 등을 지적하는 글들이 이어졌다.
경상대 홍보실 관계자는 "학교 발전에 보탬이 되는 건전한 비판을 이끌어 낸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며 좋은 역할을 할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진주=강정훈기자 man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