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공항터미널서 여권 171장 도난

  • 입력 2002년 1월 18일 21시 21분


18일 오후 1시경 서울 강남구 삼성동 도심공항터미널 1층 강남구청 민원여권과 여권민원계 출장사무소에서 여권 171장이 분실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에 신고한 이대훈 여권계장은 “15, 16일 여권 신청분 중 제작이 모두 끝난 여권을 플라스틱 바구니에 담아 민원 안내창구 밑 책상 위에 보관했는데 담당 공익요원이 잠시 다른 일을 보는 사이에 바구니째 사라졌다”고 말했다.

경찰은 신고를 받은 즉시 현장에 출동해 사무실 전체를 뒤졌지만 여권을 찾지 못했으며 당시 여권 바구니를 관리한 공익요원 윤모씨(20)를 포함해 여권계 직원 전원을 경찰서로 불러 조사를 벌였다.

경찰은 폐쇄회로 TV에 외국인 4명이 큰 쇼핑백을 들고 2∼3분 동안 사무소 안팎을 오가는 모습이 녹화된 것을 확인하고 이들 외국인의 행방을 쫓는 한편 인천국제공항과 각 항만의 출입국관리사무소에 도난 여권 긴급수배조치를 내렸다.

한편 이날 오후 출장사무소에 여권을 받으러 온 민원인들이 여권을 전달받지 못해 항의하는 등 소동이 빚어졌다.

최호원기자 bestig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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