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 얼음층 되레 두꺼워져

  • 입력 2002년 1월 18일 23시 41분


지구온난화로 녹아 내리고 있다고 알려진 남극대륙의 얼음층이 오히려 두꺼워 지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캘리포니아공대와 산타 크루즈 캘리포니아대학의 연구진은 과학전문지 사이언스 최신호(18일자)에서 남극 로스 해의 빙하를 측정한 결과 얼음층의 두께가 1년에 26.8 기가톤(10억톤)씩 두꺼워 지고 있다는 증거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특수 위성 레이더를 이용해 관측한 결과 로스 해빙이 예전보다 천천히 움직이거나 아예 움직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남극 얼음층이 두꺼워 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지구온난화로 인해 얼음층이 대거 녹아 해수면이 급상승할 것이라는 우려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1주일 전 다른 과학전문지 네이처도 남극의 계곡 지형에서 대기온도를 측정한 결과 1980년대 중반 이후 기온이 눈에 띄게 내려갔다는 내용의 논문을 게재한 바 있다. 1999년까지 14년간 지속적으로 측정한 관측치에 따르면, 남극 대기온도는 평균 섭씨 0.6도 내려갔으며 그 이유는 아직 알 수 없다는 것.

남극의 얼음층과 온도 변화는 해수면의 높이와 해안지역 기후에 큰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변수들이다.

김정안기자 cred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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