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 눈 여객기 결항소동…내일부터 강추위

  • 입력 2002년 1월 21일 15시 55분


22일부터 사흘동안 전국에 강추위가 닥칠 것으로 전망됐다.

기상청은 21일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이 22일 영하 7도, 23일 영하 9도, 24일 영하 8도 등을 기록하는 등 강추위가 닥칠 것” 이라고 예보했다.

22일 전국의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3∼영하 2도로 전날보다 5∼7도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추위는 25일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4도를 기록하면서 풀리기 시작, 평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관계자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21일에 이어 22일에도 충남과 전라도 지방을 중심으로 눈이 많이 내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교통사고 등 안전에 유의해달라” 고 당부했다. 22일까지 예상적설량은 서울과 경기 1∼3㎝, 충청과 전라도 1∼5㎝, 울릉도 5∼10㎝ 등이다.

21일에는 서울 4.8㎝, 강화 4.5㎝, 수원 3.1㎝, 서산 5.0㎝, 대전 1.0㎝ 등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한편 21일 새벽부터 중부지방에 내린 눈으로 인해 인천국제공항 고속도로에서 교통사고가 잇따르고 항공기도 지연 출발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이날 오전 8시반경 인천공항을 17㎞ 앞둔 공항고속도로상에서 리무진버스와 스타렉스 승합차 등 차량 6대가 눈길에 미끄러지는 바람에 연쇄 추돌사고를 일으키는 등 크고 작은 접촉 사고가 5건이나 발생했다.

이때문에 공항쪽으로 이동하는 차량들이 오전 한 때 극심한 체증을 겪었지만 경찰과 고속도로 운영 업체인 신공항하이웨이측이 신속하게 사고 차량을 견인, 오후부터는 차량 운행이 정상을 되찾았다.

인천공항에 계류중인 여객기들도 동체에 쌓인 눈을 제거하는 작업을 벌이느라 후쿠오카행 대한항공 KE783편이 예정시간보다 20분 지연된 오전 9시5분에 이륙하는 등 국제선 항공편 10여편이 제 시간에 출발하지 못했다.

김포공항에서는 이날 오전 10시30분 출발예정이던 부산행 KE1123편과 울산행 KE1604편 등 국내선 5편이 결항됐다.

이호갑·송진흡기자 gd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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