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촌호수 물 깨끗해졌다…4개월만에 1, 2급수 수준

  • 입력 2002년 1월 21일 18시 19분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의 수질이 획기적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송파구청은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 지난해 12월 현재 석촌호수의 수질이 대부분의 항목에서 환경부가 정한 호소(湖沼) 환경기준상 상수원수 1, 2급수 수준을 유지해 한강물에 비해 오염도가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고 21일 밝혔다.

6개 지점의 물을 채집해 분석한 오염도 조사에서 석촌호수의 수소이온농도(pH)와 총인(T-P)은 각각 평균 7.8과 0.005㎎/ℓ로 모두 1급수 수준을, 화학적산소요구량(COD)은 1.7㎎/ℓ로 2급수 수준을 각각 기록했다. 또 총질소(T-N)는 3급수에 해당하지만 부유물질(SS)은 1.4㎎/ℓ로 1급수 기준치(1㎎/ℓ)에 육박했다.

이는 불과 넉 달 전인 지난해 8월의 수질검사에서 3개 지점의 pH가 8.6이고 COD와 SS도 각각 7㎎/ℓ(4급수)와 9.8㎎/ℓ(3급수)를 기록했던 것에 비하면 눈에 띄게 개선된 것이다.

이처럼 석촌호수가 맑아진 것은 송파구청이 롯데월드측과 함께 벌인 오염물질 제거 작업이 효과를 거두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구청과 롯데월드측은 석촌호수의 수질 오염도가 지난해 9월 국정감사에서 논란의 대상이 되자 10월부터 40여일간 특수장비를 이용해 물 속에 공기와 약품을 분사시켜 오염물질을 강제로 띄운 뒤 제거하는 ‘가압부상법’을 통해 호수정화 활동을 펼쳤다.

서영아기자 sy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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