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택(李亨澤) 전 예금보험공사 전무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李姬鎬) 여사의 친정조카로 동화은행 부장으로 있던 97년 10월 당시 여당이던 신한국당이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DJ 비자금 사건’을 폭로했을 때 일반인에게 알려지기 시작했다. 그는 당시 신한국당으로부터 ‘DJ 비자금 관리인’으로 지목됐었다.
이씨는 김 대통령 취임 직전인 98년 2월 동화은행 이사대우로 승진했다가 같은 해 6월 이 은행이 퇴출되면서 퇴직했지만 이례적으로 99년 3월 예금보험공사 전무로 임명됐다.
한국외국어대 영어과 출신인 이씨는 상업은행에서 은행원 생활을 시작했다. 그 뒤 서울은행을 거쳐 89년 동화은행이 설립되는 과정에서 ‘창설 요원’으로 합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