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군은 탐진댐 건설로 생기게 되는 인공섬(3만4000㎡)에 사업비 70억원을 들여 야외공연장, 요트 선착장, 전망대를 건립하고 인공섬과 댐 바깥쪽을 연결하는 교량을 설치하는 ‘워터파크(Water Park)’조성 계획을 최근 한국수자원공사에 건의했다.
이와 관련해 한국수자원공사 고석구 사장은 장흥에서 각계 지역인사들과 간담회를 갖고 장흥군의 개발안을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장흥지역 환경단체들은 “탐진댐 인공섬 개발은 1급수 유지라는 탐진댐 수질 보전에 역행하는 처사”라며 인공섬 개발 백지화를 촉구하고 있다.
장흥환경운동연합은 22일 성명서를 내고 “인공섬을 개발할 경우 산림훼손이 불가피한 데다 인공섬이 정수장으로 물을 보내는 취수탑에서 직선거리로 1㎞ 떨어진 곳이어서 수질오염이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탐진댐은 현재 장흥군 부산면 지천리에서 본댐(저수량 1억8300만t) 건설 공사가 진행중이며 2003년 9월 댐이 완공되면 2004년 4월부터 식수를 공급하게 된다.
장흥〓정승호기자 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