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울산 씨티투어 행정미숙으로 중단

  • 입력 2002년 1월 22일 17시 51분


겨울방학을 맞아 초등학교에 다니는 두 남매와 함께 ‘시티투어’를 이용하기 위해 이달초 울산시청에 전화를 걸었던 주부 김모씨(40·울산 중구 우정동). “1월말까지 시티투어를 운행하지 않는다”는 담당자의 말에 “하필이면 방학때 운행을 중단하느냐”고 항의를 했지만 허탈한 마음을 금할 수 없었다.

문화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관광버스로 울산의 주요 문화유적지 6개 코스를 관광하는 시티투어.

지난해 10월 운행을 시작한 이후 12월말까지 3개월간 매주 3회씩 총 1914명(일반 926명, 단체 988명)이 이용했다. 40명 정원의 관광버스 한 대당 평균 37.5명 탑승할 정도로 시민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하지만 그런 관광상품이 미숙한 행정 때문에 중단됐다.

지난해 계약 만료일이 12월31일이었는데도 “시의회의 심의지연으로 2002년도 시티투어 지원예산이 확정되지 않았다”며 예산이 확정된 12월 말까지 재계약 협상을 하지 않고 수수방관했다.

게다가 올 예산(1억5000만원)이 12월 말 확정되고 참여업체 모집 공고(1월8일)와 지원서 접수(9∼15일)-서류심사(17일)를 거쳐 18일 지난해와 같은 회사가 시티투어 운영업체로 선정됐지만 곧바로 운영될 수 없었다. “외국인 이용 요금과 노선 변경안이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즉시 운행이 불가능하며, 빠르면 다음달 초부터 운행이 재개될 것”이라는게 담당부서의 설명.

그러나 학생들의 방학은 이달말로 끝난다.

시민들이 꼭 필요로 할 때 불편없이 있어주는게 울산시가 외쳐온 행정서비스 향상이고 참행정이 아닐까.

울산〓정재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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