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학년도 대입]특별전형 본교-분교 따로 뽑는다

  • 입력 2002년 1월 23일 18시 47분


2003학년도 대학입시도 기본 틀은 크게 변하지 않기 때문에 지난해를 기준으로 입시준비를 하면 될 것 같다.

다만 지난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어렵게 출제돼 성적이 대폭락한 점을 감안하면 올해 수능이 어느 수준으로 나오느냐가 관건이다.

교육인적자원부나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수능 난이도에 대해 아직 밝힌 것은 없지만 2002학년도 수능이 큰 논란을 빚었던 점을 감안하면 올해와 비슷하거나 다소 쉽게 출제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올해 수능은 지난해보다 하루 빠른 11월 6일 실시되고 성적 발표일도 하루 앞당겨진다. 나머지 수능 9등급제, 수능 출제 영역, 정시모집 등 기본 일정은 그대로 유지되고 수시모집에만 약간의 변화가 있다.

정시모집은 2002년 12월 14일부터 2003년 2월 5일까지 ‘가’ ‘나’ ‘다’군별로 각각 18일, 18일, 14일간 실시되며 최종 합격자 통보 마감일은 2003년 2월 20일이다.

2002학년도 수능 성적 발표 때는 수능 총점에 의한 전국 석차(누가성적 분포표) 자료를 내놓지 않아 수험생들이 대학 선택에 어려움을 겪었다.

교육부는 소수점까지 따지는 학생 줄세우기가 교육 정상화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해 올해도 전국 석차는 발표하지 않을 방침이다. 대신 영역별 원점수, 백분위점수, 표준점수 등을 제공해 대학이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서울대 등 일부 대학이 정시모집에서 본고사 형태의 지필고사를 추진하고 있지만 교육부는 이에 강력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교육부는 국영수 위주의 본고사 같은 지필고사를 보는 대학에 대해 향후 대학재정평가에서 지원금을 삭감하는 등의 불이익을 줄 방침이다.

재외국민이나 농어촌자녀 등을 대상으로 하는 특별전형은 공정성 시비를 막기 위해 대학별로 전형요강에 재학기간, 거주기간 등 최소자격기준을 자율적으로 설정해 명시토록 권장하기로 했다.

한편 특별전형은 본교와 분교 정원을 합산해 모집할 수 있도록 하던 종전 지침을 바꿔 본교와 분교 정원을 반드시 분리 모집하도록 했다.

이인철기자 n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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