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23일 시내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외국인 481명을 대상으로 최근 ‘서울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10명 중 8명(77.1%) 정도가 ‘대체로 살기 좋다’고 응답했다고 밝혔다. 이는 99년 조사 당시 만족도(67%)보다 10% 높은 것이다.
외국인들은 서울이 살기 좋은 이유로 ‘편리한 교통’(32.8%), ‘손쉬운 쇼핑 관광’(20.3%), ‘넘치는 인정’(18.5%) 등을 꼽았다. 반면 ‘교통체증’(25.5%), ‘환경오염’(23.6%), ‘외국인에 대한 편견’(16.2%) 등이 서울이 나쁜 이유로 꼽혔다.
교통수단 중 지하철에 대한 만족도(82.1%)가 가장 높았으며 택시는 승차거부 합승 불친절 등을, 버스는 과속 난폭운전 안내정보 부족 등을 개선해야 할 점으로 지적했다.
또 이들은 공원 녹지공간 등의 휴식공간과 극장 공연장 등 문화시설이 더 필요하다고 답했으며 외국인 투자유치를 위해 외국인에게 편리한 생활 기반시설과 정보 제공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에 오게된 동기 중 ‘학업이나 연구’(41.2%)가 99년 조사때(12.9%)보다 3배 이상 늘어 가장 많았다. 조사대상 외국인의 국적은 일본(21.6%) 중국과 대만(24.3%) 미국(16.4%) 유럽(14.3%) 등의 순이었다.
이호갑기자 gd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