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복지공단이 육상근로자의 복지를 전담하는 기관이라면 한국선원복지고용센터는 해상근로자인 선원들의 고용안전과 취업알선 등 복지증진을 전담하는 기관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그동안 전국 10만 선원들의 복지를 전담하는 기구가 없어 이들이 사실상 복지혜택에서 소외된데다 이 기구도 지난해 6월말 특수법인으로 설립돼 아직까지 일반인들에게는 다소 생소한 기구.
부산 중구 중앙동4가 마린페어 빌딩 3층에 위치한 이 센터는 고립된 장소, 근로의 계속성 약화, 가정과 사회로부터 격리 등 선원들의 열악한 근로조건을 감안해 제도적 지원책을 마련하는데 힘을 쏟고있다.
이 센터는 지난해 설립 이후 지금까지 42명의 선원자녀 및 해양수산계 학생에게 350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한 것을 비롯해 선원들이 항만이나 부두를 원활히 이용할 수 있도록 부산과 인천항에 4대의 무료셔틀버스를 투입해 운행하고 있다.
또 전국 주요 관광지에 선원 휴양시설과 권리구제를 위한 무료법률상담코너를 운영하고 부산 영도에 순직선원 위패봉안소를 마련해 매년 음력 9월9일 선원 합동위령제를 지원하고 있다. 어업협정 등 최근 어선 감척으로 많은 실직선원이 발생하자 국내 최대의 어선 집결지인 부산 남항에 ‘어선원 취업상담소’를 운영해 지금까지 500여명의 선원에게 일자리를 마련해 주기도 했다.
특히 올해부터는 장애(障碍)선원에 대한 재활직업훈련을 집중적으로 펼치기로 하고 다음달 1일부터 60세 미만의 장애선원으로 직업이 없는자와 산업재해보상보험법이 정하는 장애등급(1∼14등급)을 받은자에 한해 신청을 받아 재취업 및 창업 지원사업을 펼친다.
3월부터 1년 이내 과정으로 실시되는 이 훈련은 컴퓨터 요리 자동차학원 등에 위탁훈련을 실시하는 것으로 해당자들에게는 훈련비용과 훈련수당 직업준비금 등이 지원된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선원복지고용센터 홈페이지(www.koswec.or.kr)나 051-465-2241로 문의하면 된다.
부산〓조용휘기자 sile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