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강화 길상면등 4개권역 도심 개발

  • 입력 2002년 1월 23일 21시 50분


강화도가 국제적인 해양생태 및 문화 관광지로 발돋움한다.

인천시는 23일 강화도 개발을 위해 2020년까지 20개 전략사업에 총 9조293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계획이 완결되면 강화도는 국제적인 휴양시설을 갖춘 해양생태 및 문화 관광지로 자리잡게 된다는 것.

시 관계자는 “20개 전략사업은 278건의 부문별 사업으로 나눠 진행될 계획이며, 사업비는 국비 53.1%, 시 예산 29.1%, 민자유치 17.8% 등으로 분담 투자할 수 있도록 정부에 건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시의 ‘강화종합발전계획’에 따르면 강화도는 강화도심, 길상신도심, 외포부도심, 교동부도심 등 4개 권역을 중심으로 도시개발이 추진된다.

이 중 올 8월경 개통 예정인 강화제2대교와 가까운 길상면 일대 533만㎡(160여만평)은 인구 4만8000명이 거주할 수 있는 주거단지를 비롯해 상업지구, 위락지구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시는 이를 위해 택지개발지구지정 등의 작업에 착수했다.

군청이 있는 기존 도심지역인 강화읍에서는 △관청리와 신문리 일대 15만8830㎡(4만8천여평)에 관청도시개발사업을 벌이고 △남산리와 갑곶리 일대 6만6920㎡(2만여평)에는 남산도시개발사업을 시행해 중저밀도 단독주택지와 상업지를 조성할 예정이다.

강화지역의 최대 포구가 자리잡고 있는 내가면 외포리 33만9800㎡(약10만3000평)에서는 주상복합기능을 지닌 시가지 조성사업이 추진된다.

또 ‘섬 건너 섬’인 교동 지역은 북한 접경지역임을 감안해 무학리 일대 33만㎡(10만평) 부지에 남북교류를 위해 물류기지와 배후 주거단지 등을 건립하기로 했다.

관광개발사업을 위해서는 전체 강화지역을 △강화읍 일대의 ‘역사문화관광권’ △마니산과 전등사 일대 ‘생태휴양관광권’ △보문사 일대 ‘삼산휴양관광권’ 등으로 나눠 특색화할 계획이다.

역사문화관광권에 자리잡게 될 고려역사문화촌(내가면 고천리)에는 대장경각판원, 고려궁궐, 청소년수련장, 저자거리 등을 설치할 방침이다. 또 화도면 여차리 ‘생태공원’에는 생태학습관 조망대 등이 들어선다.

보문사를 중심으로 한 삼산휴양관광권에는 인근 섬돌모루섬, 민머루해수욕장 등과 연계해 중저가 호텔단지, 특산물 판매장, 야영장, 전통음식점 등을 유치할 계획이다.

인천시는 “강화종합개발계획은 국토연구원 용역을 통해 마련한 것으로 앞으로 부문별 장단기 세부계획을 통해 2020년까지 단계별로 진행되게 된다”고 밝혔다.

박희제기자 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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