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고급어종 어획량 급감…전체어종 2%이하로 줄어

  • 입력 2002년 1월 24일 20시 24분


연안의 환경오염과 남획 등으로 어장이 황폐화되면서 서해 어장에서 참조기와 갈치 같은 고급 어종의 어획량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수산연구원 서해수산연구소가 24일 펴낸 ‘서해 수산자원의 장기 어획변동’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30년간 서해 어장에서는 참조기와 갈치 등 고급어종의 어획량이 감소한 반면 멸치, 바지락, 굴류 등 연안성 어패류의 어획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도별 어획량 변화를 보면 69년 13만t에서 계속 증가해 87년 27만7000t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뒤 다시 줄어들기 시작해 2000년에는 16만t으로 감소했다.

어종별로는 69년 전체 어종의 30%를 차지하던 참조기가 최근에는 2% 이하로 급감했으며 갈치도 2%를 넘지 못하고 있다.

반면 69년 1.2%에 불과했던 멸치는 2000년 12%로, 어획 비율이 2% 이하였던 바지락과 굴류도 최근에는 7∼8%까지 높아졌다.

서해 어장의 어종별 어획비율 변화는 갈치와 참조기 등 포식 어류가 줄어 하위종인 멸치 등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군산〓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