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산연구원 서해수산연구소가 24일 펴낸 ‘서해 수산자원의 장기 어획변동’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30년간 서해 어장에서는 참조기와 갈치 등 고급어종의 어획량이 감소한 반면 멸치, 바지락, 굴류 등 연안성 어패류의 어획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도별 어획량 변화를 보면 69년 13만t에서 계속 증가해 87년 27만7000t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뒤 다시 줄어들기 시작해 2000년에는 16만t으로 감소했다.
어종별로는 69년 전체 어종의 30%를 차지하던 참조기가 최근에는 2% 이하로 급감했으며 갈치도 2%를 넘지 못하고 있다.
반면 69년 1.2%에 불과했던 멸치는 2000년 12%로, 어획 비율이 2% 이하였던 바지락과 굴류도 최근에는 7∼8%까지 높아졌다.
서해 어장의 어종별 어획비율 변화는 갈치와 참조기 등 포식 어류가 줄어 하위종인 멸치 등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군산〓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