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은 김 전 사장이 패스21에서 개발한 5000만원 상당의 지문인증 시스템이 장착된 대여금고를 은행에 납품하는 과정에서 모종의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이와 관련해 윤씨에게서 대가를 받았는지 조사중이다.
검찰은 또 한나라당 이상희(李祥羲) 의원이 패스21에서 미국 여행 경비 8000달러(약 1000만원) 가량을 받은 정황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2000년11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열린 기업설명회에 패스21 등 5개 벤처업체 관계자들과 함께 참석했다.
검찰은 이 의원이 기업설명회에 패스21이 참가하도록 주선해 주고 그 대가로 돈을 받았는지 여부를 조사중이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지난해 6월 받은 공식 후원금 100만원 외에는 패스21에서 어떤 돈도 받지 않았다”며 “자진 출두해 해명하려 했으나 검찰측이 시간이 없다고 해 출두가 늦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김 전 사장과 이 의원을 다음주 중 소환할 방침이다.
한편 검찰은 이번 사건으로 지금까지 구속된 사람은 공무원 9명, 언론사 관계자 4명, 금융기관 임직원 4명 등 모두 17명이며 조사를 받고 돌아간 공무원 3명 및 언론사 관계자 7명 가운데 5, 6명을 다음주 중 불구속 기소하겠다고 밝혔다.
이명건기자 gun4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