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양은 파출소에서 지문을 대조하고 부모님까지 찾아와서야 겨우 풀려날 수 있었다. 박양은 고교 1학년 겨울방학 때 쌍꺼풀 수술, 2학년 때는 코수술,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마친 지난해 12월에는 턱수술을 해 주민증 사진을 찍었던 1학년 때와는 얼굴이 상당히 달라져 경찰관이 알아볼 수 없었던 것.
교사들도 방학이 지나 개학을 하면 모습이 달라진 학생이 많아 놀라곤 한다.
서울 A여고 3학년 김모 교사(32)는 “겨울방학이 지나고 나면 한 반에 7, 8명의 얼굴이 달라져 언뜻 보면 몰라볼 정도”라며 “성형수술을 하고 와 1학년 때 찍은 학생부 사진을 바꿔달라고 떼를 쓰는 학생들도 있다”고 말했다.
서울 B여고 이모 교사(45)는 “수능시험 감독을 나가보면 수험표 사진과 외모가 다른 학생이 많아 볼에 있는 점이나 입술 두께 등 특징적인 신체부위로 신원 확인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성형외과 박성규(朴性圭) 전문의는 “12월 중순부터 1월 말까지는 취업과 대학 입학을 앞두고 예뻐 보이려는 여고생들이 전체 방문객의 70%를 차지할 정도”라고 전했다.
박민혁기자 mh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