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연구원이 고용보험 데이터베이스(DB)를 분석한 결과 30대 기업의 일자리는 현대그룹의 분화와 대우그룹 해체 등 급격한 구조조정으로 이 기간 중 90만3000개에서 70만2000개로 20만1000개 급감했다.
30대 재벌기업과 공기업 금융기업의 대졸 청년층의 고용 비중도 97년 9.6%에서 2001년 5.8%로 3.8%포인트 낮아져 대졸자들이 선호하는 직장에서 일자리를 구하기 어려운 현실을 반영하고 있다.
반면 대졸자 규모는 95년 32만4000명에서 작년 47만3000명으로 15만명(45.9%) 늘어났고 일반계 고교생의 대학진학률도 2001년에 85%까지 높아지는 등 노동시장에 진입하는 대졸자는 계속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노동연구원은 최근 심각한 청년 실업문제가 노동시장의 구조 변화에 따른 것으로 분석하고 연간 4학기제 도입 등 교육과 노동시장을 연계하는 방안을 적극 마련하는 한편 대졸자들도 취업의 눈높이를 조절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진 기자 lee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