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부터 검정고시 안봐도 학력 인정

  • 입력 2002년 1월 28일 18시 49분


2004년부터는 가정 형편 등으로 인해 공부할 기회를 놓친 저학력 성인이 일정한 교육과정을 이수하면 초등학교와 중학교 졸업 학력을 인정받을 수 있게 된다.

올해부터 학력인정 평생교육시설에서 중학교 1학년 과정을 배우는 학생은 교육비를 면제받고 2004년부터 직장인들이 인터넷을 이용한 사이버대학 대학원 과정을 통해 석사학위를 받을 수 있게 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28일 이 같은 내용의 ‘평생학습진흥종합계획’을 발표하고 2006년까지 5년간 성인 고등교육 기회 확대와 소외계층 지원사업을 계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우리나라는 의무교육 취학률이 96%로 문자해독률은 높지만 글이나 도로표지판 등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성인이 20%나 되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2004년부터는 시민대학이나 주민자치센터 검정고시학원 등에서 일정한 교육 과정을 마치면 검정고시를 보지 않고도 초등학교와 중학교 졸업 학력을 인정하기로 했다.

또 방송고에서도 일반고에 적응하지 못하는 학생들을 수용해 대안학교 기능을 하고 제2외국어 과정을 개설해 일반고 학생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교육부는 “대학 부설 평생교육원에 전임교수의 배치를 늘려 교육의 질을 높이겠다”며 “국가 또는 민간공인 자격증을 따면 이를 학점으로 인정하고 학점은행제와 독학학위제를 통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교육부는 2006년까지 학교와 지역교육청 및 사회교육기관 등을 연계시키는 ‘평생학습도시’ 30여개를 조성해 지역교육청과 지방자치단체가 지역단위로 평생학습활동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이인철기자 in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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