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교육청은 지난 26일 각 중학교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대전시내 비평준화 적용지역 일반계고 입학정원 1만3169명과 정원외 합격자 71명 등 모두 1만3240명의 중학생에 대한 고교를 배정했다.
시 교육청은 선 복수지원(4지망),후 추첨배정으로 학교별로 정원의 60%를 희망자 가운데 전산추첨으로 배정했고 나머지는 지리정보시스템(통학거리)을 이용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학생들은 수긍하지 않고 있다. 이모양(16·대전 대덕구 중리동)은 “같은 아파트에 살며 성적도 나쁜 친구는 집에서 1㎞떨어진 동대전고에 배정됐고 나는 10㎞이상 떨어진 S고로 배정됐다. 기준을 모르겠다”고 호소했다.
임모양(16·서구 둔산동 녹원아파트)은 “서구 향촌아파트 거주자는 100% 둔산여고에 배정됐으나 길건너 녹원아파트 학생들은 원거리 학교로 뿔뿔이 흩어졌다”고 말했다.
대전 북중 김모군(16)도 “4지망까지 썼으나 단 한군데도 배정되지 않은채 버스노선도 없는 Y고로 배정됐다”며 “전교생 가운데 나 혼자뿐”이라고 하소연했다.
일부 학생들과 학부모는 홈페이지에 심한 욕설이 담긴 글까지 올려 놓는 등 흥분하자 교육청측은 불만의 목소리를 서둘러 하위 홈페이지인 중등교육과에 돌려 놓았다.
학부모 최모씨(44·유성구 도룡동)는 “도보로 5분이면 가는 고교를 코앞에 두고 40분이상 버스를 타고 가야하는 학교로 배정된 것은 고교 배정에 근본문제가 있는 것”이라며 “배정을 둘러싸고 각종 소문도 나돌고 있어 명확한 해명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졸업예정 중학생의 82.6%가 4지망안의 희망 학교에 배정됐다”며 “이에 포함되지 않은 학생들의 불만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대전〓이기진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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