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광주 경제통상국장 정광훈씨 서정적인 동시 호평받아

  • 입력 2002년 1월 28일 21시 28분


50대 중반의 시청공무원이 늦깎이 동시(童詩) 시인으로 등단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광주시 경제통상국장 정광훈(56)씨는 최근 월간 ‘아동문학’이 선정한 제63회 월간아동문학 신인상 동시 부문에 당선돼 정식으로 문단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그의 당선작은 ‘누이에게 보낸 편지’ 등 5편. ‘누이야 이쁜 내 누이야/시냇물에 종이배 접어 띄우고/조마조마 뒤따랐던 그 강둑길…’로 시작되는 동시 ‘누이…’는 꿈처럼 아련하게 떠오르는 누이와의 고향 추억을 한편의 수채화처럼 간결하면서도 서정적으로 그렸다는 평을 받고 있다.

정씨는 “고교 때부터 하루도 빠뜨리지 않고 일기를 쓰고 바쁜 공직생활 중에도 일상을 글로 옮겨온 습관이 늦게나마 결실을 맺게돼 기쁘다”고 말했다.

광주시 자치행정과장 문화예술회관장 기획관 등을 거친 그는 시의 주력산업인 ‘광(光)산업’ 책임자로 바쁜 가운데서도 시청 내 공무원문학회 회원으로 활동하면서 지난해말 동호인 문집에 ‘하얀 신기루로 내리는 당신’ 등 3편의 시를 발표하기도 했다.

광주〓김권기자 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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