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4월까지 1억7000여만원을 들여 유적지에 47개, 유명 인물의 생가터에 11개, 역사적 사건 현장에 25개 등 모두 83개의 표석을 새로 세우고 마모가 심하거나 문안이 지워진 기존 표석 25개를 교체하는 등 총 108개의 신형 표석을 설치한다고 29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신형 표석은 기존의 사각형 단일 규격(가로 75㎝, 높이 75㎝, 폭 55㎝)에서 벗어나 유적지의 주변 환경과 여건에 따라 △탑상형 △통합형 △담장형 △기단형 △바닥형 등 5가지 모양 중 하나를 택하도록 했다.
또 문안도 30자 이내였던 기존 표석과 달리 120자로 대폭 늘려 유적지의 유래나 역사적 사건 내용, 역사적 인물의 생애 등을 자세히 기록하고 외국인 관광객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영어표기도 함께 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기존의 표석이 한자 위주로 표기돼 이해하기 어렵고 모양이 단조롭다는 지적에 따라 개선 작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표석은 역사적인 인물의 집터나 문화 유적지 등을 발굴한 뒤 이를 기념하기 위해 세우는 상징물로 85년 종로구 신문로2가 ‘돈의문터’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227개가 서울시내에 세워졌다.
올해 설치되는 주요 표석 구청 유적지 위치 중 자경궁터 남대문로 3가11 예빈시터 태평로 2가 어서각터 정동 17 이용익집터 정동 28 제중원터 남대문로 5가 84 염초청터 방산동 4 종로 대심원터 제일은행 본점 장원서터 화동 23 도염서터 도렴동 12 사온서터 적선동 170 감고당터 안국동 36 어의궁터 효제동 22 석양류터 이화동 27 한성은행터 영풍문고 자리 차일삼세초하던곳 세검정 정자 앞 성동 성덕정터 성수 1가 살곶이 목장터 성수동 1,2가 구로 단군전터 시흥4동 동대문 휘경원터 휘경동 7-8 서대문 청수관터 천연동 31 의령원터 북아현동 마포 빙고터 현석동 154 무쇠막터 신수동 109-110 강서 양천현아터 가양동 239 영등포 방학호나루터 신길1동 동작 심훈 생가터 노량진동 153
이호갑기자 gd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