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의 등장을 탐탁하지 않게 생각했던 법무부와 검찰 내부에서도 특검을 지지하는 분위기가 생겨나고 시민의 격려 편지도 배달됐다.
법무부에 따르면 차 특검은 25일 자신에게 지급된 보수를 한 푼도 받지 않고 격려비 등 명목으로 모두 특검팀 직원들에게 나눠줬다. 차 특검은 지난해 12월 말 지급된 첫번째 월급도 모두 직원 격려금과 수사비로 썼다.
특검법에 따라 차 특검이 받게 되는 보수는 고검장급 수준으로 상당히 높은 편. 예산 집행은 법무부가 맡고 있다. 차 특검은 “국민이 열망하는 진실을 밝히려고 왔지 돈을 벌려고 온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고 법무부 관계자는 전했다.
김원중(金元中) 이상수(李相樹) 두 특검보도 월급을 거의 전부 특검팀 활동비와 격려비 등으로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차 특검과 두 특검보 외에 특별수사관 16명과 소속 직원 등 모두 50명으로 구성돼 있다. 피의자 검거 등을 맡은 직원들은 예산상 일당 2만5000원의 활동비로 밤샘 잠복 근무까지 해야 하는데 차 특검의 격려로 큰 도움을 받고 있으며 사기가 높아져 있다고 특검팀 관계자는 말했다.
시민의 격려와 찬사도 뜨겁다.
광주에 산다고 밝힌 한 시민은 29일 “밑바닥까지 철저하게 수사하는 용기에 통쾌함을 느낀다”는 편지에 3만원을 넣어 특검팀에 보냈다.
이 시민은 편지에서 “찬사와 위로의 의미에서 따끈한 떡이라도 보내고 싶은 심정”이라며 “진실과 정의에 충실한 수사로 국민의 가슴에 맺혀 있는 응어리들을 시원하게 풀어달라”고 부탁했다.
이정은기자 light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