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벌수록 베풀라" 한마음병원 이사장

  • 입력 2002년 1월 29일 19시 10분


“가정 형편이 어려운 후배들이 마음 편히 공부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 주고 싶습니다.”

28일 조선대에 3억원의 장학금 약정서와 함께 1000만원을 전달한 경남 창원시 한마음병원 하충식(河忠植·42) 이사장은 “호남의 명문 사학으로 발돋움한 모교에 뭔가 도움을 주고 싶어 작은 정성을 보탰다”고 말했다.

조선대 의과대학 13회인 하 이사장은 이번 약정서 전달을 계기로 30년간 매년 1000만원씩을 학교에 기탁할 계획이다.

학교측은 하 이사장이 기탁한 돈으로 ‘위옹장학회’를 설립해 의과대학생 1명과 일반 대학생 1명 등 2명에게 학기당 250만원씩을 지급하기로 했다. 위옹은 1993년 세상을 떠난 하 이사장 아버지의 호.

“선친께서는 평소에 ‘벌수록 베풀어라’는 말을 자주 하셨습니다. 아버지의 유지를 받들어 사랑의 인술을 펼치는데 더욱 노력할 생각입니다.”

경남 함양이 고향인 하 이사장은 1995년 창원시에 한마음병원을 개원한 이후 봉사단체인 ‘한마음 나눔회’를 결성해 불우이웃과 결손가정에 대한 지원사업을 벌여 왔다.

98년 이후에는 창원시내 무료 급식소와 소년소녀가장들에게 매달 1000만원을 기탁하고 무료 의료봉사활동을 펼치는 등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광주〓정승호기자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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