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조선대에 3억원의 장학금 약정서와 함께 1000만원을 전달한 경남 창원시 한마음병원 하충식(河忠植·42) 이사장은 “호남의 명문 사학으로 발돋움한 모교에 뭔가 도움을 주고 싶어 작은 정성을 보탰다”고 말했다.
조선대 의과대학 13회인 하 이사장은 이번 약정서 전달을 계기로 30년간 매년 1000만원씩을 학교에 기탁할 계획이다.
학교측은 하 이사장이 기탁한 돈으로 ‘위옹장학회’를 설립해 의과대학생 1명과 일반 대학생 1명 등 2명에게 학기당 250만원씩을 지급하기로 했다. 위옹은 1993년 세상을 떠난 하 이사장 아버지의 호.
“선친께서는 평소에 ‘벌수록 베풀어라’는 말을 자주 하셨습니다. 아버지의 유지를 받들어 사랑의 인술을 펼치는데 더욱 노력할 생각입니다.”
경남 함양이 고향인 하 이사장은 1995년 창원시에 한마음병원을 개원한 이후 봉사단체인 ‘한마음 나눔회’를 결성해 불우이웃과 결손가정에 대한 지원사업을 벌여 왔다.
98년 이후에는 창원시내 무료 급식소와 소년소녀가장들에게 매달 1000만원을 기탁하고 무료 의료봉사활동을 펼치는 등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광주〓정승호기자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