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샌프란시스코 교육위원장"새 교육법안 시험열풍 조장"

  • 입력 2002년 1월 29일 23시 57분


미국 샌프란시스코시 교육위원회의 질 와인스 위원장(54)은 29일 동아일보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새 교육개혁 법안은 학교의 자율성을 침해하고 그릇된 입시 열풍을 조성하고 있다”며 “상당수 교육관계자들이 이를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새 교육제도의 문제점은….

“학생들의 다양성과 자율성을 존중하는 교양과 특별활동 프로그램 등이 예산 삭감 등으로 위협받을 수 있다. 각 학교가 학생들의 시험 성적을 올리기 위해 사설 입시기관 연수와 특별학습 프로그램 위주로 예산을 편성할 것이기 때문이다. 교사의 자율권도 침해받게 된다. 학생들에게 무엇을 어떻게 가르쳐야 할 지에 대한 결정이 사설 입시학원의 몫이 될 것이다.”

-교육계와 부시 행정부간에 마찰도 예상되나.

“조지 W 부시 미 행정부 내에서는 2005년 이후 미국 전체 학생들이 통일된 시험을 치르는 국가학력평가(National K-12 Test)를 실시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이는 주 정부의 권한과 자율권을 훼손하는 것으로 일선 교사들의 반발이 거셀 것으로 예상된다. 각 주의 교육 행정은 주 정부의 권한으로 연방정부가 개입할 수 없다.”

김정안기자 cred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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