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렬-김현규씨 31일 구속영장 청구

  • 입력 2002년 1월 30일 18시 08분


패스21 대주주 윤태식(尹泰植)씨의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지검은 30일 김영렬(金永烈) 전 서울경제신문 사장이 윤씨와 공모해 대출보증 관련 서류를 위조한 혐의를 잡고 수사중이라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김 전 사장은 윤씨와 함께 99년 4월 패스21의 매출과 순익 등을 허위로 기재한 대출보증 관련 서류를 신용보증기금에 제출하고 시중 은행에서 6억4000만원을 대출받은 혐의다.

김 전 사장은 또 패스21 주식 9만주를 보유했다가 이 중 일부를 팔면서 1억원 이상의 세금을 내지 않은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이날 오전 김 전 사장과 패스21 감사 김현규(金鉉圭) 전 의원을 재소환해 밤샘조사했다.

김 전 의원은 2000년 4·13 총선 당시 윤씨에게서 정치자금 명목으로 부당하게 수천만원을 받고 윤씨가 패스21의 자본금을 빼돌리는 과정에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들의 혐의가 확인되면 31일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민주당 남궁석(南宮晳·전 정보통신부 장관) 의원과 한나라당 이상희(李祥羲) 의원에 대한 보강 조사를 마치고 다음주 중 기소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이명건기자 gun4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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