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광주시교육청 교육감 업무추진비 공개

  • 입력 2002년 1월 30일 20시 13분


광주시교육청이 전국 16개 시도교육청 가운데 처음으로 교육감의 업무추진비를 공개했다.

광주시교육청은 30일 김원본(金原本) 교육감이 지난해 예산에 책정된 업무추진비 1억5749만원 가운데 1억2789만원을 지출했다고 밝혔다.

업무추진비 사용내역을 보면 기관운영 및 유관기관 업무 협조를 위해 6000만원, 주요 행사와 투자사업 및 각종 시책 추진에 5609만원, 직원 사기 진작용으로 1180만원을 각각 사용했다.

김 교육감은 “2000년도에 업무추진비 1억6653만원 가운데 25%를 절약한데 이어 지난해에도 예산 가운데 3000만원 가량을 줄였다”며 “앞으로도 업무추진비를 투명하고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그 내역을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전남도교육청은 다음달 중순 김장환(金奬煥) 교육감의 업무추진비를 공개할 예정이다.

광주지역 시민 사회단체들은 양 시 도교육감의 업무추진비 공개에 대해 환영의 뜻을 나타내면서도 구체적인 사용 내역이 공개되지 않는데 대해 아쉽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김원본 교육감은 “우리 사회가 낱낱이 공개해도 무방할 정도로 성숙되지 않았다”며 “이를 공개하면 본의 아니게 교육사업 등과 관련된 사람들의 사생활 침해가 우려된다”고 해명했다.

전교조 광주시지부 관계자는 “시도지사, 교육감 등의 업무추진비를 공개한 것은 평가할 만하지만 사생활을 침해하지 않은 범위에서 사용처를 밝혀야 한다”며 “교육감 뿐 아니라 실국장급 간부의 업무추진비도 공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광주〓정승호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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