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한국국제봉사기구 "아프간에 사랑을"

  • 입력 2002년 1월 30일 20시 13분


울산에 본부를 둔 제3세계 지원을 위한 국제 민간기구인 사단법인 한국국제봉사기구(총재 하성수·河星洙)는 30일 오전 울산 중구 태화동 사무실앞 공터에서 회원 50여명이 모인 가운데 아프가니스탄 난민을 돕기 위한 구호물품을 차에 싣는 상차식(上車式)을 가졌다.

아프가니스탄은 ‘테러와의 전쟁’으로 미국의 공습이 시작되면서 400여만명의 난민이 국경지대에서 추위와 기아에 허덕이는 나라로 현재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과 세계식량기구(WFP) 국제적십자사 등이 파견돼 구호활동을 펼치고 있다.

국제봉사기구는 이들 난민을 돕기 위해 올들어 아파트 단지와 기업체 기숙사, 학교 등에서 구호물품 및 성금 모으기 행사를 벌여 헌옷 5만5000여점과 담요 220장 밀가루 150포 등을 마련, 이날 40피트짜리 컨테이너 한 개에 실었다.

이 구호품은 외교통상부 산하 한국국제협력단(KOICA)을 통해 아프가니스탄으로 보내진다.

국제봉사기구 하 총재는 “아프가니스탄 난민 가운데 20%가 5세 미만의 어린이들로 본격적인 추위가 닥치면 생명이 위급한 상황이란 언론보도를 접하고 인종과 종교를 떠나 구호품을 보내기로 했다”며 “아파트 부녀회와 학생 자원봉사자 군인들의 적극적인 도움으로 목표로 한 구호물품을 한달만에 모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지난 88년 3월 설립돼 울산시에 사단법인으로 등록된 한국국제봉사기구는 울산에 자원봉사센터와 실직자 종합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페루와 몽골 캄보디아 등지에도 구호물품을 전달했다.

울산〓정재락기자 jr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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