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교육청은 내신만 반영해 왔던 일반계 고교 전형방법을 2003학년도부터 내신과 선발고사 성적을 합산해 반영하는 방식으로 바꾸기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특수목적고와 실업계 고교의 경우 종전처럼 내신만으로 선발한다.
일반계 고교 전형 개선안에 따르면 고입 전형은 250점 만점에 선발고사 72%(180점), 내신성적 28%(70점)를 각각 반영한다. 1차 모집에서 미달될 경우 추가 모집은 내신만 반영한다.
선발고사는 다양한 독서활동과 토의학습, 실험실습, 체험활동 등에 충실한 학생들이 유리하도록 이해력과 사고력 중심으로 출제한다. 출제 비율은 1학년 10%, 2학년 20%, 3학년 70%.
시험은 12월 중순에 실시되며 도교육청은 선발고사 부활에 따른 혼란을 줄이기 위해 중학교 3학년을 대상으로 올해 2, 3차례의 모의고사를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내신성적은 2002학년도와 마찬가지로 교과 80%, 출석 6%, 특별활동 4%, 봉사활동 6%, 행동발달 4% 등 비율로 반영한다.
충남도교육청 관계자는 “내신만으로 선발하는 방식이 학력 저하와 학생들의 타지역 유출을 초래해 선발고사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충남지역 고입시에서 선발고사는 2000학년도까지 내신제와 병행 실시돼 왔으나 교육부 방침에 따라 2001학년도에는 희망학교 19개교만 실시됐고 2002학년부터는 전면 폐지됐었다.
한편 전교조 충남지부는 선발고사 부활과 관련한 성명을 발표, “완전 내신 전형을 시행한지 1년만에 뚜렷한 근거없이 고입전형을 과거로 되돌려 놓은데 대해 납득하기 어렵다”며 “공청회 등을 통해 여론을 수렴할 것을 촉구했다.
대전〓지명훈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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