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털게 양식사료 국내 첫 개발

  • 입력 2002년 1월 30일 20시 30분


40여년전까지 동해안 주요 수산자원이던 털게의 양식 사료가 국립수산진흥원 동해수산연구소 이주(李注·45) 박사팀에 의해 개발돼 대량 양식의 첫발을 디디게 됐다.

동해수산연구소 이주·이상준·김영대 박사팀은 30일 “지난 99년 10월 잡은 털게를 수족관에 넣어 자체 개발한 사료를 먹인 결과, 현재까지 28개월동안 생존했으며 털게의 알도 부화한후 어린 털게까지 성장했다”며 “국립수산진흥원의 승인을 받는대로 특허청에 털게 사료에 대한 특허를 신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털게는 1930∼1960년대에 대게, 도화새우 등과 함께 동해안의 주요자원이었으나 트롤어선에 의한 남획으로 자원이 고갈되었으며 현재 강원 고성 이북지역에서 연간 430여t만이 어획되는 상태. 이 털게는 죽었을 때 ㎏당 4000∼1만원, 살았을 때 ㎏당 10∼15만원으로 치솟는 고급어종이나 서식수온이 2∼3도로 낮아 겨울철이 아니면 산채로 잡아 거래되기 힘든 특성을 가지고 있다.

이주 박사는 “앞으로 강원 고성 해역 수심 200m에 있는 저온의 심층수를 개발할 경우, 털게의 대량 양식이 가능하며 연간 200억원어치의 어민 소득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털게에 대해 미국·캐나다는 인터넷에서 한국 털게(Korean Hair Crab)로 명명하고 있는데 이는 1940년대 북한 장전에 있는 털게 가공공장 등에서 외국으로 털게를 대량 수출했기 때문이다.

강릉〓경인수기자 sunghy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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