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포항해양경찰서 "대게를 살립시다"

  • 입력 2002년 1월 30일 22시 13분


“바다가족 여러분! 대게를 살립시다.”

경북 포항해양경찰서는 30일 동해안의 명물 ‘대게’를 보호해달라는 편지 2400통을 어민들에게 보냈다.

해경은 편지에서 “아직도 일부 어민들이 해양자원을 불법으로 포획 밀매하고 있다”며 “동해안의 명물인 대게 암컷과 체장 9㎝ 이하의 대게 자원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어민들의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부탁했다.

대게 암컷 한 마리가 품고 있는 알은 10만개나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해경은 “조업 중 대게 암컷과 체장 미달 대게가 잡히면 즉시 바다에 돌려보내 삶의 터전인 바다를 보존하자”고 호소했다.

해경은 지난해 대게 암컷과 체장 미달 대게를 불법으로 잡은 어민과 운반상인 등 47명을 적발했으며 올들어서도 5명을 사법처리했다.

수산업법은 대게 암컷과 체장 미달 대게를 포획하거나 매매할 경우 2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유익재(兪益在) 포항해양경찰서장은 “많은 어민들이 아직도 어자원 보호의 중요성을 깨닫지 못해 안타까운 심정에서 편지를 보냈다”고 말했다.

포항〓이권효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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