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일산 나이트클럽 70억에 매입추진

  • 입력 2002년 1월 31일 17시 49분


경기도가 수십억원의 예산을 들여 공사가 중단된 고양시 일산구 백석동 대형 나이트클럽의 매입을 추진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 나이트클럽은 대단위 아파트지역 인근에 위치해 있는데도 고양시가 건축허가를 내주었다가 주민들이 강하게 반발하며 경기도 행정심판위원회에 심판을 청구하자 위원회 측이 ‘허가가 잘못된 것’이라며 건축허가 취소 재결을 내렸던 시설. 그러나 경기도와 고양시는 지난해 12월 나이트클럽 업주 측이 제기한 행정소송 1심에서 패소하자 이를 매입키로 한 것이다.

▽매입 추진 및 배경〓임창열(林昌烈) 경기지사는 최근 고양시를 방문한 자리에서 “주민들이 반대하는 나이트클럽을 전액 도예산으로 매입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고양시 관계자들은 이 지시에 따라 나이트클럽 업주를 만나 70억원대에 팔 것을 요구했다.

임 지사는 최근 일산신도시에 거주하는 문화예술인들과 오찬을 함께하는 자리에서 이 나이트클럽을 매입 방안과 이를 공연시설로 꾸민다는 구체적 활용 방안까지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임 지사의 이 방침은 그동안 러브호텔 문제가 한 건도 해결되지 않아 실망한 고양시민에게 도지사의 업적을 부각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적법(適法)’과 ‘주민의 행복’〓일산 주민들은 경기도의 나이트클럽 매입 방침이 알려지자 일단 이를 환영하는 분위기다. 주민들은 고양시와 황교선(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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