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전북쌀 수도권서 제값 못받아"

  • 입력 2002년 1월 31일 20시 31분


전북쌀에 대한 수도권 주민들의 인식이 낮아 제값을 받지 못하고 판매도 부진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북도가 최근 서울지역의 대형할인점과 백화점,농협직판장을 찾은 쌀소비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전북쌀 브랜드에 대한 인지도가 떨어지고 쌀값도 싸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쌀을 구입해 본 경험이 있는 소비자는 56%였고 응답자의 58%는 전북쌀 가격이 싸다고 응답했다.

또 소비자들은 주택가 주변 대형 할인점이나 슈퍼마켓에서 전북쌀을 판매하지 않아 구입이 어렵고 대신 값이 비싸지만 잘 알려진 경기미나 철원오대쌀 등을 많이 구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전북쌀은 일반 가정 소비자들보다는 대형 식당이나 학교급식소 등에서 주로 이용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도 관계자는 “전북쌀은 서울 영등포나 성남시 등 호남 주민이나 서민층이 많이 사는 지역에서 잘 팔리고 강남 등 부유층 지역에서 판매량이 저조했다”고 말했다.

전북도는 수도권에서 전북쌀이 여전히 제값을 받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새로운 고급 브랜드 개발과 수량 한정판매, 품질보증제 등 차별화 전략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전주〓김광오기자 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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