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 농대 농생물학과 엄재열(嚴在烈) 교수는 농약을 한 해 10회 이내로 적게 뿌리면서도 당도와 비타민 함유량이 높은 품질 좋은 사과를 수확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31일 밝혔다.
엄 교수가 개발한 사과 재배법은 기존 연간 15, 16회 농약을 살포하는 유대 재배(사과에 겉봉을 쒸워 재배하는 방법)와는 달리 사과에 겉봉을 씌우지 않으며 수확 2개월 전에 농약 살포를 끝내 수확기의 사과껍질에서 농약 잔류성분이 100% 자연 분해되도록 하는 기술.
엄 교수는 “저농약 고효율 사과재배법을 수확한 사과는 유대 재배한 사과보다 당도와 비타민, 플라보노이드와 같은 기능성 성분의 함량이 훨씬 높고 껍질에 농약성분이 거의 없어 사과를 껍질째 먹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엄 교수는 “현재 추진중인 한국-칠레 자유무역협정과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으로 값싼 외국산 사과가 본격적으로 수입되고 있는 가운데 이 기술을 활용할 경우 사과 재배 농민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엄 교수는 외국산 사과에 대한 국산 사과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이번에 개발한 사과 재배법을 농가에 적극 보급할 계획이다.
엄 교수는 29일 경북대 전자계산소 세미나실에서 농민과 농협관계자 등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자신이 개발한 사과재배법에 대해 강연했다. 문의 053-950-5763
대구〓정용균기자 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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