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당진군 "충남도 콘도회원권 시군에 강매"

  • 입력 2002년 1월 31일 21시 11분


충남 당진참여자치연대는 충남도가 콘도업체로부터 매입해 재매각을 추진 중인 콘도 회원권을 당진군이 매입하려는 경위에 대해 조사해 달라고 최근 감사원에 감사청구서를 냈다고 31일 밝혔다.

이 단체는 감사청구서에서 “충남도 일선 시군들이 지난해 추경 예산과 올해 예산에 태안군 안면도 꽃박람회장 인근의 롯데 오션캐슬 콘도 회원권을 구매하기 위한 예산을 배정했는데 이는 충남도가 사기업의 이익을 위해 회원권 구입을 강매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특히 “당진군은 도의 예산 배정 등에 불이익을 우려해 콘도 회원권을 구입하기로 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이같은 경위에 대해 철저히 조사해 예산 낭비가 없도록 해달라”고 촉구했다.

이에 앞서 충남지역 일선 시군 시민사회단체 모임인 충남참여자치지역운동연대는 지난해 12월 시군의회의장단협의회에 콘도 회원권 구입 예산을 삭감해 줄 것을 요구, 보령시 등 6개 시군은 관련 예산을 삭감했으나 당진군 등 8개 시군은 그대로 반영했다.

한편 충남도는 안면도 국제 꽃박람회 숙박시설 확보 차원에서 ‘안면도국제해양개발’이 꽃박람회장 인근에 지은 롯데 오션 캐슬 콘도회원권을 지난해 11월 52억4800만원 어치(243계좌)의 매입했으며 박람회가 끝난 뒤 이 중 92구좌는 직원들의 복지를 위해 남겨놓고 나머지는 일선 시군 또는 개인 등에 재매각할 방침이다.

당진〓지명훈기자 mhje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