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는 2002 월드컵 문화행사에 대비한 대표적인 문화상품으로 뮤지컬 처용을 제작, 월드컵 직전인 오는 5월 초연 할 계획이라고 31일 밝혔다. 제작비는 올해까지 5억원을 들인 뒤 2003년부터 2005년까지 매년 1억원을 추가 투입해 보완해나가는 등 총 8억원.
뮤지컬 처용은 한국 뮤지컬 대상 심사위원장인 임영웅씨(林英雄·66·극단 산울림 대표)가 연출을, 예술원 원장인 극작가 차범석씨(車凡錫·78)가 극본을 쓴다.
주연급 배우로는 탤런트 강부자씨와 유인촌 박상원씨 등이 거론되고 있다.
제작진은 오는 5일까지 주연과 조연급 배우 캐스팅을 마무리한뒤 연습에 들어가 5월23일∼25일까지 3일간 울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초연을 할 예정이다.
제작진은 이에 앞서 지난해 12월 ‘처용설화’의 무대가 됐던 처용암(울산 남구 황성동)과 개운포(〃), 망해사(울산 울주군 청량면) 등지를 둘러봤다.
연출가 임씨는 “처용설화에 바탕을 두지만 현대적인 재미와 경쾌함을 가미해 완성도 높은 뮤지컬을 만들겠다”며 “많은 제작비가 소요되는 뮤지컬 처용이 더욱 빛을 내기 위해서는 시민들의 관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울산〓정재락기자 jr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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