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념 부총리 現교육제 비판

  • 입력 2002년 1월 31일 22시 14분


진념(陳稔)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31일 “차라리 일제강점기의 교육정책이 나았다”며 현행 교육제도를 맹렬히 비판했다.

경제부처의 ‘팀장’인 진 부총리가 교육정책을 소리 높여 비판하고 나섬에 따라 교육 주무부처인 교육인적자원부와의 마찰이 예상된다.

진 부총리는 이날 서울 조선호텔에서 열린 한경포럼 조찬강연에서 “최근 서울 강남의 부동산값이 과열 양상을 빚은 것은 수도권 주변 도시의 고등학교들이 올해부터 평준화됐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일제강점기에는 서울과 지방에 명문 중고교와 대학이 공존했다”면서 “의대로 치면 경성대 의대, 세브란스 의전 등이 서울에, 전북대 경북대 의대 등이 지방에 있었고 사범대는 공주사범이, 상업학교는 목포상고, 선린상고, 군산상고가 유명했다”면서 “그러나 이제는 서울로 학생들이 모두 몰리면서 이런 학교들이 사라졌다”고 주장했다.

박중현기자 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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