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이 1일 발표한 ‘가정폭력사범’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일어난 가정폭력사건 1만4585건 중 아내 학대가 1만2323건(84.5%)으로 가장 많았고 남편 학대 347건(2.4%), 노인 학대 306건(2.1%), 아동 학대 154건(1.1%) 등의 순이었다.
남편 학대의 경우 2000년의 218건보다 무려 59.2%나 늘어났으며 전체 가정 폭력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2000년 1.6%에서 2.4%로 높아졌다. 가정폭력 사건의 가해자 학력은 고졸이 7673명으로 가장 많은 49.3%를 차지했다. 중졸은26.5%, 초등졸 10.95%, 대졸 이상은 10.8%, 무학 8.9% 등이었다.
폭력 가해자의 월 소득 수준은 100만∼200만원이 전체의 38.8%인 6034명으로 가장 많았다. 100만원 이하는 32.1%, 무소득 18.9%, 200만∼300만원 8.9%, 300만원 이상은 1.1%였다.
가해자의 연령은 40대가 전체의 42.8%인 6651명으로 가장 많았다.
경찰청은 “가정 폭력에 대한 인식이 높아져 피해 여성들의 대응이 크게 강화됐다”며 “가정폭력이 일어났을 경우 각 경찰서 ‘국번+0118’로 신고해 달라”고 밝혔다.
이 훈기자 dreamland@donga.com